[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로봇과 인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미래

정혜원 / 기사승인 : 2017-04-07 13: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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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리뷰

▲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포스터.
29일 개봉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화려한 액션신과 영상미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무너진 미래를 배경으로,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 리더인 메이저(스칼렛 요한슨)가 거대 테러 조직의 위협으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모습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동서양이 혼합된 최첨단 미래 도시의 감각적인 비주얼과 어우러져 색다른 비주얼로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이 영화의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고층 빌딩 낙하 장면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몸을 날리는 메이저와 감각적인 미래 도시의 풍경이 더해져 화려함이 배로 다가온다.


이 영화는 1995년 시로 마사무네 원작,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제작됐다. 이후 각종 페스티벌에서의 수상과 함께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애니메이션계뿐 아니라 문학계에도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극 중에서는 ‘고스트(ghost)’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특히 인간의 뇌와 로봇의 몸을 지닌 메이저가 자신의 존재에 대해 혼란스러워 할 때 주로 언급된다. 그녀를 관리하는 닥터 오우레(줄리엣 비노쉬)는 “너에게는 고스트가 있어”라며 로봇이 아닌 하나의 생명체라고 말한다. 고스트가 영혼이라는 의미를 넘어 인간이라고 규명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것이다.


긴장감을 고조 시키는 반전도 있다. 메이저(스칼렛 요한슨)가 거대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쿠제(마이클 피트)라는 인물로부터 자신을 둘러싼 과거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된다. “그들은 널 구한 게 아냐, 널 훔친 거야”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는 그는 그녀가 기억하지 못하는 진실뿐 아니라 거대한 비밀을 감추려는 조직의 존재를 짐작케 하며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 작품은 ‘기술의 진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을 때 미래 우리의 삶이 이렇지도 않을까?’ 라는 것을 가정해 로봇과 인간의 경계가 모호해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인간의 존엄성, 인격화 기준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영화에서 좀 더 세세하게 다뤄 관객들로 하여금 여운을 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줄평가] “화려한 액션신과 영상미를 원한다면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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