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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이해의 상징, 호미곶 ‘상생의 손’상생의 손 그리고 원효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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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15일  16: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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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합과 이해의 상징, 호미곶 ‘상생의 손’

포항 호미곶은 전국의 일출 명소로 유명하다. 1월1일 광장을 가득채운 사람들은 뜨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빌거나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이곳 호미곶의 상징물 상생의 손을 빼놓고는 호미곶을 말할 수 없다. 바다에는 오른손이, 땅에는 왼손이 해풍에 놓여있다. 사람들이 화합하고 화해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로 조각된 것이라 한다.

바다에는 오른손, 육지에는 왼손 상생의 의미
국내 하나밖에 없는 등대박물관, 즐거움 가득
오어사 명물, 원효대사의 기품서린 낡은 삿갓

   
▲ 국립등대박물관

하나뿐인 등대박물관은 살아있다
우리나라에는 하나밖에 없는 등대박물관이 호미곶에 있다. 기술이 발달해 사라져가는 항로표지시설과 장비를 보존 전시하기 위해 건립됐다고 한다. 직접 보고 듣고 만져볼 수 있어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 전시관은 유물관, 체험관, 등대역사관, 분수정원, 야외전시장, 테마공원이 있다. 선박이 안전한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항상 배의 위치를 확인해야 하는데, 모양, 색, 소리, 전파 등의 수단으로 선박의 항해를 돕기 위한 인위적인 시설을 항로표지라 한다. 유물관에서는 항로표지 역사와 장비용품을 볼 수 있고, 등대원의 과거와 현재 생활을 살펴볼 수 있게 전시했다.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는 체험관에 있다. 야외전시장과 분수정원에서는 다양한 등대 조형물과 인어상, 어부, 해녀상 등이 있다.

   
▲ 호미곶등대

전국적 일출 명소, 호미곶 등대
호미곶 등대는 한반도 최동단에 위치해 일출로 전국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호미곶’에 위치해 있다.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는 한반도가 호랑이 모습이라며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된다고 하면서 천하 명당으로 꼽았다. 1907년 9월 9일 일본수산실업 전문대학원 실습선이 호미곶 앞바다를 항해하다가 암초에 부딪혀 승선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1908년 12월 호미곶 등대가 건립됐다. 이 등대는 철근 없이 벽돌로만 지어졌으며 내부에는 6층으로, 등탑높이는 26.4m이다.

각층 천정에는 대한제국 황실 문양인 ‘자두꽃’이 새겨져 있고 출입문과 창문은 고대 그리스 신전 건축의 양식으로 장식돼 있다. 기초에서부터 등탑의 중간부분까지 곡선을 그리면서 폭이 점차 좁아지는 형태이다. 또 상부는 돔형 지붕 형태에 8각형 평면이 받치고 있다. 1982년 경상북도 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됐다. 또한 100여 년의 등대역사에 대한 가치를 인식해 등대 바로 옆에 1985년부터 국내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으며 소장품이 많아지고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등대관 및 기획전시관 건립, 테마공원 개장 등을 통해 종합 박물관으로 거듭나면서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원효와 혜공의 전설, 오어사 전설
호미곶에서 40여분 차를 타고 이동하면 포항시 오천읍 항사리 운제산에 있는 오어사에 도착한다. 신라 진평왕 때 처음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어사는 원래 항사사라 불리었다고 한다. 신라의 고승 원효와 혜공이 물고기를 잡아먹고 똥으로 배설된 물고기를 되살리는 시합을 벌였다. 불행히 한 마리는 살지 못하고 다른 한 마리만 살아서 힘차게 헤엄쳐갔다. 이를 본 두 사람은 서로 자기가 살린 고기라고 우기며 “내(吾) 고기(魚)”라고 했다는 것이다. 현재의 건물은 조선 영조1741년에 중건된 것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을 이루고 있다.

   
▲ 오어사대웅전

부처의 이름을 알렸던 원효대사
오어사에는 원효대사의 삿갓으로 불리는 오래된 명물이 있다. 신라시대 고승 원효대사는 617년 경북 경산시에서 태어났으며 설총의 아버지이다. 젊은 시절 의상과 함께 당나라에 가서 수학하고자 요동까지 갔지만, 고구려 군에게 첩자로 몰려 갇혀 있다가 겨우 풀려나 신라로 되돌아왔다. 십년 후 두 번째로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가기 위해 백제국 항구로 가던 도중 하룻밤을 지내게 된 토굴에서 갈증이 나 토굴 속에 고여 있는 물을 마셨는데 물맛이 매우 달고 시원하였다. 그러나 아침에 깨어보니 토굴이 아니고 오래된 공동묘지였고 물을 마셨던 그릇은 바로 해골이었다. 이를 계기로 크게 깨우친 원효대사는 발길을 되돌려 신라로 돌아왔다.

원효대사는 미친 사람이나 거지 행세를 하면서 거리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민중 포교에 들어갔다. 이후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어 설총을 낳았고 그 후 파계했다. 파계 후 보통사람의 옷으로 갈아입고 스스로 서성거사라 하고 수많은 촌락을 돌아다니면서 노래하고 춤추며 가르치고 이끌었다. 이로 인하여 가난한 사람, 어린아이들까지도 모두 부처님의 이름을 알고 염불을 할 수 있게 됐다.

   
▲ 운제산 원효교

오어지의 경관, 운제산 원효교
운제산 자락에 위치한 오어지 원효교는 일명 출렁다리로 부르며 오어사에서 원효암 방면으로 가는 둘레길을 연결하기 위해 오어지를 가로지르는 현수교이다. 오어사와 함께 오어지의 경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주탑에 채색된 잉어와 용문양은 오어사의 설화와 이어져 ‘오어지의 물고기가 상류로 차고 올라 용으로 승천한다’는 의미로 원효교를 건너는 사람들에게 입신, 출세의 관문에 이르도록 하는 상직적 의미를 담고 있다. 운제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신라 천년고찰 오어사의 지형적 특성을 잘 살려 만든 둘레길은 편안하게 수변경관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게 만든 힐링길이라 한다.



   
▲ 간절곶 등대

해가 가장 빨리 뜨는 간절곶 등대
포항에 호미곶 등대가 있다면 울산에는 동북아 대륙에서 새천년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간절곶 등대가 있다. 해안을 따라 느린 경사의 언덕이 있고, 그 동쪽으로 언덕에 그림 같은 등대가 서있다. 앞에는 남태평양과 동해안으로 향하는 뱃길이 한하게 열려있고 무거운 짐을 실은 거대한 화물선들은 울산항에 정박해 있다. 이곳 간절곶 등대는 1920년 3월 처음 불을 밝힌 이래 80여년을 하루 같이 울산항과 동해를 드나드는 선박들의 항로를 비추었고 전망대 홍보관 및 잔디광장 등의 해양문화 공간을 조성,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친숙한 등대가 되었다. 간절곶 등대는 국립천문대와 새천년준비위원회가 ‘2000년 1월 1일 오전 7시 31분 26초‘ 새 천년의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로 공표함에 따라 더욱 유명한 등대가 됐다. 이처럼 간절곶이 새해 첫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게 됐고, 이들을 위해 국내 최대의 ‘소망우체통’, ‘모녀상’과 철재 조각품이 곳곳에 세워져 색다른 해양 문화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울기등대

제2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울기등대
태백산맥이 뻗어내려 마지막 동으로 끝머리가 깊숙이 방어진 반도에 꼬리를 감춘 곳,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해안의 절경을 이루고 있어 ‘제2의 해금강’ 이라고 불리는 울산의 동쪽 끝에 1906년 3월 울기등대가 건립됐다. 조선시대 말을 기르던 목장이었던 이곳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해송림이 자라 하늘을 감싸 안아 등대불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12월 기존 위치에서 50m정도 옮겨 촛대모양의 아름다운 등탑을 새로이 건립해 동해안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등대가 대왕암공원 내에 위치해 등대로 가는 길의 가장 자리에는 타래붓꽃, 수선화, 해당화, 해국 등 각종 야생화가 찾는 이를 반기며 매년 4월이면 왕벚나무가 만개하여 터널과 같은 장관을 이룬다. 등대를 지나 계단을 내려서면 문무대왕비의 호국 영령이 서려 불그스름한 기운을 띤 대왕암이 청자 빛 하늘과 코발트빛 바다를 그은 수평선 위로 살짝 돋아나면서 절경을 자아낸다.

최상형 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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