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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맛집]특별한 사람과 특별한 날 함께 하고픈 ‘양식당 클래식’울산 삼산 맛집 ‘양식당 클래식’
신섬미 기자  |  ujsm@u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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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6월 22일  11: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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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 특별한 식사로 손꼽히던 이태리 음식점. 하지만 그것도 다 옛날일이다. 요즘 어디를 가도 흔히 볼 수 있 곳이 바로 이태리 음식점이 아닌가. 파스타, 리조또는 집에서도 간단히 해먹을 수 있을 만큼 흔한 요리가 됐다. 흔해진 만큼 맛도 특별함을 잃어가는 것 같아 한동안 이태리 음식점을 향한 발길이 뜸했었다. 그러던 중 드라마 주인공이 맛깔나게 파스타를 먹는 장면을 보고 참을 수 없어 오랜만에 이태리 음식점을 찾았다. 맛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기에 눈에 띄는 곳에 무작정 들어갔다.


주인감각 돋보이는 인테리어·분위기 女心 자극
신선한 재료 아낌없이 사용해 만든 정성스런 음식
요리 풍미 살려주는 유럽풍 접시 디테일 ‘눈길’

   
▲ 울산 삼산에 위치한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양식당 클래식’

통일감 없는 인테리어가 더 감각적으로 보여
기대 없이 들어간 곳은 삼산 현대백화점 골목에 위치한 ‘양식당 클래식’. 평일 오전 오픈 시간에 맞춰 갔는데도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온 엄마 손님부터 친구와 도란도란 수다를 나누는 아가씨 손님들까지 테이블 반 이상이 차 있었다. 근데 유독 여자 손님이 많다고 느낀 건 기분 탓일까. 자리를 잡고 앉아 흘러나오는 분위기 좋은 음악을 음미하며 인테리어를 둘러보니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 내부는 10개 남짓 테이블로 이뤄져 있었다. 특이한 점은 테이블, 의자, 소품 모두가 다 다른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통일되지 않은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지만 한데 모아 보니 그 모습이 꽤 조화로웠다. 선반에 있는 아기자기한 인형과 다양한 소품, 한쪽 구석에 진열된 와인도 눈에 띄었다.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는 소품들로 이렇게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만들어 낸걸 보니 ‘주인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오픈된 키친은 어느 영화 속에서 얼핏 봤던 것 같기도 하다. 정갈하게 나열된 접시와 컵, 천장에 달린 요리 소품은 금방이라도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내어줄 것 같다. 여자들이 찾는 핫한 곳이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

인테리어 감상은 그만하고 음식을 먹어 볼 차례. 메뉴판을 살펴보니 피자, 파스타, 리조또가 주메뉴다. 파스타가 먹고 싶어 왔으니 파스타를 주문해야지 하는데 피자도 먹고 싶고 리조또도 먹고 싶고.. 감춰뒀던 식탐이 스물스물 얼굴을 들이민다. 남으면 포장해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결국 메뉴 3개를 주문했다.

먹는 사람만을 생각한 정성스런 요리
배고플 때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순간만큼 괴로운 순간이 어디 있으랴. 허기져서 화가 난 배를 달래 줄 식전 요리가 나왔다. 흔한 빵을 주겠지 생각했지만 테이블 위에 올려진 건 이탈리아 정식요리 브루스게타. 많은 이태리 음식점에 가봤지만 브루스게타가 나온 적은 처음이었다. 브루스게타란 바게트(또는 식빵)를 1cm 두께로 얇게 썰어 올리브유를 바르고 오븐이나 팬에 노릇하게 구운 다음 토마토, 양파 등에 올리브유를 넣고 버무린 것을 올린 전채요리로 노릇노릇 구워진 바게뜨 빵과 올리브유로 버무러진 양파, 토마토를 한입에 넣으니 입맛을 더 자극시켰다.

   
▲ 브루스게타
   
▲ 소안심 고르곤 파스타

제일 먼저 나온 메뉴는 소안심 고르곤 파스타. 고르곤졸라 치즈와 안심 스테이크를 구워 크림으로 맛을 낸 파스타다. 파스타와 안심스테이크의 조화가 흥미로워 주문한 메뉴인데 비쥬얼만큼은 기가 막혔다. 베이컨처럼 얇게 썰어진 고기를 넣어놓고 안심 스테이크라 우기진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큼직하게 썰어진 진짜 안심이 들어 있었다. 1만원 가격대 파스타에서 이런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니 사실 좀 놀랐다. 입에서 살살 녹는 스테이크와 담백한 크림소스가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렸고 적당히 익은 파스타 면은 식감이 좋았다.

   
▲ 콰토르 포르마지 피자
   
▲ 해산물 토마토 리조또

이어 나온 콰토르 포르마지 피자. 모짜렐라, 체다, 피다노, 에멘탈 4가지 치즈로 맛을 낸 피자다. 생소한 이름의 치즈도 들어있어서 더 궁금해졌다. 얼핏 보면 고르곤졸라 피자처럼 보이지만 한입 베어 먹는 순간 입 안에 퍼지는 치즈의 맛이 확연히 다른 게 느껴진다. 아몬드가 뿌려진 꿀에 찍어먹으니 더 맛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음식은 쌀을 불려 볶아 조리된 해산물 토마토 리조또. 싱싱한 해산물과 토마토 소스로 깔끔한 맛을 낸 리조또다. 큼지막한 새우와 조개가 아낌없이 들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테이블에 비치된 타바스코 핫소스를 뿌려 먹으니 크림파스타와 피자로 느끼했던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양식당 클래식에서 먹었던 음식들의 공통점은 먹는 사람을 생각하고 만든 정성이 느껴진다는 거였다. 다시 방문해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어졌다.

음식 풍미 살리는 유럽풍 접시 플레이팅
인테리어, 분위기, 맛 모두가 훌륭했지만 ‘양식당 클래식’에서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접시. 메뉴에 따라 다른 접시를 사용해 음식이 담겨 나오는데 음식보다 접시에 눈길을 빼앗길 정도로 아름다웠다. 마치 중세기 유럽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드레스를 차려입은 금발머리 부인의 집에 초대 받아 식사를 하는 느낌이랄까.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접시들 덕분에 음식 맛이 한층 더 풍미로웠다. 요즘은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여성 손님들을 사로잡는 플레이팅도 중요해졌다. 음식 사진을 예쁘게 찍어 SNS에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음식 자체에 화려한 플레이팅이 없다면 접시 하나만으로도 꽤 멋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기에 접시의 역할이 커졌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접시는 리소또 접시. 화려한 꽃모양이 자칫 촌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분홍색 꽃잎이 토마토 파스타의 색감과 잘 어우러져 오히려 클래식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영화 속 장면 같았던 ‘양식당 클래식’ 키친

‘양식당 클래식’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특별한 사람과 특별한 날 오고 싶다”였다. 시들시들해진 이탈리아 음식점에 대한 마음을 180도 바꿔놓았다. 저녁 시간에 찾아 와인 한잔을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흔한 파스타에 지겨워져 있는 사람들이라면 ‘양식당 클래식’ 찾아 볼 것을 권한다. 양식당 클래식을 방문하면 첫째,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만든 맛있는 요리에 반하고 둘째,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반하고 셋째,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반하게 될 것이다. 연인, 친구, 가족 누구와 함께해도 어색하지 않은 곳. ‘양식당 클래식’에서 분위기 있는 한 끼 식사를 해보는 건 어떨까.

신섬미 기자

[위치] 울산시 남구 삼산동 1574-7번지 리더스 빌딩 B동 201호 ‘양식당 클래식’ (주차 가능)
[메뉴] 돌돌이 차돌박이 샐러드(1만2000원), 콰토르 포르마지 피자(1만6000원), 소안심 고르곤 파스타(1만7000원), 가지 버섯 라구 라자냐(1만7000원), 해산물 토마토 리소또(1만5000원)
[오픈]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052-256-7465
[재방문의사]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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