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시대의 아픔과 마주한 ‘뜨거운 청년의 양심’
[동주] 시대의 아픔과 마주한 ‘뜨거운 청년의 양심’
  • 조민주 기자
  • 승인 2016.02.22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동주’ 리뷰

▲ 영화 '동주'
영화 ‘동주’는 일제강점기의 암울하고 어둡던 시절,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흑백영화로 그려냈다.

영화의 시작은 동주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된다. 시를 사랑하는 소년 동주와 조선의 자유를 꿈꾸는 몽규는 창씨개명과 강제 징용 등으로 핍박을 받으며 감옥으로 끌려가게 되고 끝내 광복을 보지 못하고 옥중에서 유명을 달리한다.
 
이준익 감독은 “몽규를 말하고자 모두가 아는 동주를 불러들여 이끌었다”라고 말한다.
 
‘민족 시인’ 윤동주는 자신이 힘든 시기에 태어나 시를 쓰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적극적인 행동으로 저항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반성과 부끄러움을 시에 담았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동주와 자신이 지향하는 목표와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 하는 청년 몽규는 성격의 상반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극이 절정에 다다른 마지막 장면, 서로 다른 선택을 하며 눈물 흘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교차되며 스크린에 비춰진다. 저항에 실패한 몽규의 눈물과 적극적인 저항을 시도하지 못한 동주의 부끄러움의 눈물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끊임없이 행동하는 몽규와 같은 듯 다른 길을 걸었던 동주. 표현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그들의 목표와 종착역은 같았다.
 
당시에 용감하고 양심있던 청년들은 이러한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분하고 안타깝다.
 
정지용 시인은 극중에서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진정 부끄러운 것이다”라고 말한다.
 
아는 것이 많음으로 인해 부끄러움 또한 많아지는 것, 이제는 누구나 많이 알지만 부끄러움은 사라진 지금 시대를 꼬집고 있다.
 
영화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를 되돌아보고 시대를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하늘을 우러러 정말 부끄러움이 많은 시대. 청춘이라는 것이, 이 시대의 젊은이라는 것이 ‘동주’ 앞에서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한 줄 평] “죽는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별점 ★★★★★)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http://movie.naver.com)>
 
조민주 기자
 
 

이 시각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