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맛집] ‘카페코드’, 너와 나의 코드가 맞는 이 공간
[울산맛집] ‘카페코드’, 너와 나의 코드가 맞는 이 공간
  • 정다은 기자
  • 승인 2016.01.05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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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풍 모던함이 담긴 ‘Cafecode'

▲ 울산 달동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코드'.
최근 카페라는 공간은 단지 차만 마시는 곳이 아니다. SNS와 유행에 민감한 20대들은 커피의 맛이나 가격보다도 사진이 감성적이게 나올 수 있는 카페의 분위기에 더 민감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피도 마시고 분위기도 마신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20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Cafecode’는 울산의 어느 카페와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20대 여성들 눈길 사로잡은 '무채색 인테리어'
선인장‧액자‧음악 등⋯ 곳곳에 스며있는 모던함
체인점카페에선 느껴보지 못한 감성적인 느낌

울산 달동에 위치하고 있는 Cafecode(대표 박무락‧이하 카페코드)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카페이다. 총 6개의 테이블이 있고, 대표 한 명이 직접 커피를 제조‧서빙하는 소규모 카페이다.

지난해 9월 개업한 카페코드는 아직까지도 곳곳에 녹슬지 않은 새것의 느낌이 묻어났다. 오래된 것이 좋다고 했던가? 하지만 카페코드는 새 것의 느낌이 풍기는 오묘한 향기마저도 분위기 있게 느껴졌다.

▲ 검정색 간판에 심플하게 적혀있는 '카페코드'.
위치하고 있는 장소가 번화가는 아니었지만 멀리서 봐도 모던한 분위기를 한껏 풍기는 탓에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검정색 간판에 심플하게 ‘카페코드’라고 적혀있는 외관만으로도 지나가는 20대들의 마음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 '카페코드' 박무락 대표가 커피를 만드는 모습.
박무락 카페코드 대표(28)는 SNS 인스타그램에서도 센스있는 패션감각과 감각적인 분위기로 많은 팔로워들을 거느리고 있는 유명인이다. 박 대표가 커피를 배운 것은 계획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실제 디자인을 전공했고 원래 꿈도 디자이너였지만, 어느 순간 커피와 인연을 맺어 현재는 카페코드의 대표가 됐다.

디자인을 전공해서인지 박 대표 감성은 일반 남성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카페의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카페코드 이름의 의미를 물어보자 박 대표는 “큰 의미를 둔 것은 아니다”며 “흔히 20대들은 취향이 맞는 사람에게 ‘우리 코드가 맞다’는 말을 쓰는데 그런 의미를 담았다”고 수줍게 답했다.

▲ 심플함이 묻어나는 '카페코드' 내부.
카페코드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느껴졌던 첫 느낌은 ‘심플하다’였다. 하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심심하지 않았고, 일반 카페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있었다.

▲ 무심하게 둔 선인장들과 액자‧화분 등 눈길을 사로잡는 소품들.
▲ 오픈돼있는 주방의 모습.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소품들이 많았다. 무심하게 둔 선인장들과 액자‧화분 등은 여성들을 ‘취향저격’ 시키는 느낌이었고, 오픈돼있는 주방의 모습은 직접 커피를 제조하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어 박 대표의 감성이 묻어나는 듯 했다.

분위기만 좋은 게 아니다. 맛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커피 종류는 일반 카페와 마찬가지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모카라떼, 아포카토 등이 준비돼 있고, 그 외에도 생과일주스, 쉐이크, 에이드, 밀크티 등의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원두는 강릉에 위치한 커피공장인 테라로사 본사에서 직접 받아쓴다고 했다. 박 대표는 “최근에 대부분 카페들이 산뜻하면서도 달고 가벼운 느낌의 커피를 추구하는 반면 카페코드는 무거운 느낌의 크림이나 초콜렛을 사용해 깊은 맛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 과일차와 아인슈페너.
직접 박 대표의 추천을 받아 ‘아인슈페너’와 ‘과일차’ 그리고 티라미수를 먹어보았다.
아인슈페너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비엔나커피의 정식 이름이다. 아메리카노 위에 하얀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를 의미하는데, 크림이 많아 느끼할 것 같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 날의 모든 피로를 날려줄 만큼 부드럽고도 달콤한 크림 맛에 한 입 마시는 순간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감히 ‘누구나 좋아할만한 기분 좋은 달콤한 맛’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과일차는 비주얼이 먹기 아까울정도로 예뻐서 눈에 담고 싶을 정도였다. 딜마티백을 우려낸 차에 오렌지‧레몬‧자몽청을 넣어 만든다고 하는데 평소 상큼한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탓에 입맛에 맞을까 걱정했지만 마시는 순간 생각은 달라졌다.

과하지 않게 상큼하면서도 3가지 청의 달콤한 맛이 먹는 순간 비타민이 충전되는 느낌이었다. 환절기에 따뜻한 과일차를 마신다면 감기예방에도 효과적일 것 같은 건강한 느낌이 들었고, 평소 커피를 즐겨하지 않는 사람들이 카페에 갔을 때 이보다 더 좋은 음료가 있을까 싶을 만큼 강력 추천해주고 싶은 메뉴이다. 타 카페에 없는 메뉴인만큼 박 대표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듯 했다.

 
▲ '카페코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티라미수.
무심하게 자른 비주얼이 오히려 더 매력적이게 다가왔던 대망의 ‘티라미수’. 사실 방문하기 전부터 티라미수에 대한 기대감은 너무나도 컸다. 그만큼 입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인데,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밥보다도 디저트를 사랑하는 한국 여성들은 실제로 1인 1티라미수를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티라미수는 빵에 에스프레소를 적시고 크림치즈와 생크림을 올린 후 카카오 파우더를 뿌려 제조한다고 한다. 매일 아침마다 티라미수를 만드는데, 찾는 손님이 많은 만큼 오후가 되면 다 팔린다.

특별한 재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맛의 조화가 너무 훌륭했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이 티라미수를 두고 만든 말인가 싶을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데, 신기하게 쫀득한 식감마저 있었다. 가격은 5000원으로 일반 카페에서 조각 케이크를 먹는 가격과 비슷했지만, 양은 더 푸짐했던 것 같다. 다만 입에 넣는 순간 사라지기 때문에 체감하는 양은 더 작을 수도 있겠다.

카페코드의 주 방문 연령층은 20대지만,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 같았다. 번화가에서 살짝 벗어난 만큼 한적한 느낌이어서 부모님들도 좋아하실 듯하다.

박 대표는 “카페코드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꾸며져 있는 공간이다”며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나와 같은 감성을 좋아하는 손님들이라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했다. 또한 “산업도시 울산은 타 도시에 비해서 젊은 청년들이 창업을 두려워하는 편인데, 나를 계기로 동기부여가 돼서 많은 청년들이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줄지어 서있는 체인점 카페에 싫증난 적이 있는가? 그럼 카페코드가 그 마음을 힐링해 줄 것이다. 복잡한 도심속에서 온전히 ‘나만을 위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러 가보자.

[위치] 울산시 남구 달동 1321-16번지 ‘Cafecode’
[메뉴] 아메리카노(3500원), 카페라떼(3800원), 플랫화이트(3800원), 카푸치노(3800원), 아인슈페너(4000원), 바닐라라떼(4000원), 모카라떼(4000원), 아포카토(5000원), 과일차(5000원), 생과일주스(6000원), 티라미수(5000원) 등
[오픈]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무] 매월 첫째주, 셋째주 월요일
[문의] 052-258-9202
[재방문의사] 98%

글‧사진=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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